[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 장나라와 정용화가 더욱 강인해진 퇴마 듀오로 다시 뭉친 가슴 따뜻한 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방송된 ‘대박부동산’ 16회는 전국 집계 기준 시청률 1부 4.3%, 2부 5.5%, 분당 최고 6.7%까지 치솟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중 스카이빌딩 달걀귀 퇴마에 성공한 홍지아(장나라 분)를 급습한 도학성(안길강 분)은 지하 아케이드로 도망쳤고, 그곳에 있던 무리와 시비가 붙어 계단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오인범(정용화 분)은 병원으로 이송 중 도학성의 악귀에 빙의 됐고 이후 도학성의 악귀에 빙의 돼 홍지아의 목을 졸랐다. 그렇지만 홍지아가 “오인범, 거기 있어?”라고 하자 오인범은 의지로 악귀 폭주를 막아내고 홍지아의 목숨을 지켰다.
이어 홍지아는 불타는 금강저를 활용해 도학성의 악귀를 봉인하며 피해자들의 고통을 느끼게 했지만 봉인법의 후유증으로 퇴마 능력을 상실했다. 하지만 고맙다며 찾아온 창화모(백현주 분)를 보고 엄마에 대한 미련과 원망을 버리면 엄마 원혼을 퇴마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하고는 “나랑 작업 한번 같이하자”며 오인범과 엄마 원혼 퇴마를 진행했다.
퇴마로 인해 다시 만난 엄마에게 위로를 받았던 홍지아는 결국 엄마를 저승으로 편히 떠나 보냈다. 그리고 뭐가 하고 싶은지 고민해보라는 오인범에게 홍지아는 “고민 끝났어. 퇴마사가 되고 싶어. 진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오인범은 “사실 나도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고 대답하며 묘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그렇게 홍지아가 퇴마 능력을 찾아 떠난 지 1년 뒤 ‘대박부동산’은 활기차게 재영업을 시작했다. 홍지아와 오인범은 더욱 비장해진 얼굴로 퇴마에 나서는 열린 결말을 맞았다.
'대박부동산'은 ‘귀신 잡는 퇴마 부동산’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새로운 표현법으로 그려내 ‘신선한 오컬트’의 세계를 열었다. 이는 박진석 감독의 극을 보는 시선과 섬세한 연출력으로 만들어졌다.
기막힌 영상 조합, 곳곳에 알맞게 배치한 CG와 특수분장, 효과 등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배려하고 고려한 디테일이 작품 속에 스며들었다. 이를 통해 환상적 비주얼과 상상으로만 존재하던 초자연적 현상을 눈앞에 구현해낸 ‘대박부동산’은 새로운 ‘대박부동산표’ 미장센을 탄생시켰다.
‘대박부동산’은 오싹함과 신비로움이 공존하는 퇴마와 현세대 최대 이슈인 부동산 소스를 조합한 최고의 ‘이종 교합’으로 호평을 끌어냈다. 영화 시나리오 작가 출신 하수진, 이영화, 정연서 작가는 촘촘한 구성과 공감력 넘치는 에피소드를 담아내며 매 회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게 하는 극강의 몰입감을 일으켰다. 더불어 특별한 존재였지만 트라우마 안에 갇혀있던 홍지아와 오인범의 진실 찾기와 위로, 성장은 오싹하지만 따뜻한 휴머니즘의 진면목을 선보였다.
‘대박부동산’은 다양한 요소들이 혼합된 드라마로 출연하는 배우들도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러블리한 이미지로 사랑을 받았던 장나라가 ‘다크 카리스마’ 퇴마사 홍지아로 변신해 날카로운 눈빛과 날렵한 액션, 시크함과 가슴 절절한 눈물 연기까지 한계를 알 수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오인범 역 정용화는 그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캐릭터에 흡수된 연기를 선보였다. 능글맞음과 슬픔, 위로까지 팔색조 면모를 드러낸 정용화는 맹활약했다. 그런가 하면 처연한 역할 뿐만 아니라 통통 튀는 세련된 캐릭터도 소화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준 주사무장 역 강말금, 극의 강약을 조절한 강홍석의 열연은 생활 밀착 퇴마 드라마를 더욱 빛내는 원동력이 됐다.
제작진 측은 “시청자분들이 보내준 뜨거운 응원과 사랑으로 ‘대박부동산’이 무사히 모든 이야기를 풀어냈다”며 “‘대박부동산’을 보는 순간은 답답한 시국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마음껏 웃고, 울 수 있었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대박 부동산 장나라, 정용화, 강말금, 강홍석.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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