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시장 독주
삼성SDI·SK이노는 급부상 CATL과 3위 쟁탈전
2021-06-15 16:36:07 2021-06-15 16:36:07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갔다. 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도 점유율이 상승했다.
 
1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지켰다. 
 
해당 기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양은 36.0GWh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12.6GWh로 전체 34.9%의 점유율을 보이며 2위 파나소닉(27.1%)와 5%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 역시 60% 수준에 그친 파나소닉의 두배 이상인 146.0%를 기록했다. 
 
자료/SNE리서치
 
또 다른 국내 기업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TOP5 지위를 지켰지만 중국업체 CATL이 급부상하면서 양사와 치열하게 경합 양상을 보였다.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96.1% 증가한 3.7GWh로 3위(점유율 10.2%)를 지켰다.
 
SK이노베이션 역시 143.5% 급증한 3.5GWh를 기록하며 9.8%로 점유율을 끌어올렸지만, CATL의 급성장에 4위 자리를 내줬다. CATL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 수출 물량)를 비롯해 푸조 e-2008, 오펠(복스홀) 코르사 등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함에 따라 4배가 넘는 이상 급성장세를 시현하면서 4위에 안착했다. 3.6GWh로 10.1%의 점유율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달하는 점유율 보였다. 
 
한편,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요인으로 꼽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폭스바겐 ID.3 및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급증에 따라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포드 쿠가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BEV와 현대 코나 BEV,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의 판매 호조가 급성장세로 이어졌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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