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지난 4월 중순 이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고 2차 접종을 대기하고 있는 사회필수인력 등 76만명이 2차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다. 그 동안 국내에서 허용하지 않던 백신 교차 접종을 허용한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7월 AZ 2차 접종이 예정된 접종자에 대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추진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경우 동일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해외 사례나 연구결과 등을 고려할 때 1차 접종 백신의 접종간격에 맞춰 교차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당초 코백스를 통한 AZ 백신 83만5000회분이 이달 말 도입돼 2차 접종에 활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입 일정이 7월 이후로 변경되면서 방역당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일부 대상에 대해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중순 이후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 약 2000여개에서 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약 76만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게 된다. 당시 AZ 백신을 1차 접종한 접종자는 방문 돌봄 종사자, 의원 및 약국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등이다.
다만, 교차접종 대상(1차 AZ, 2차 화이자) 중 AZ 백신 2차 접종 희망자는 7월 19일부터 AZ로 접종한다.
이 경우 접종간격은 현행과 같이 11∼12주를 유지하고, 예약변경 없이 이미 예약된 접종기관과 일정에 따라 2차 접종이 실시한다.
그러나 화이자 백신접종을 실시하지 않는 의료기관의 경우 접종기관의 변경이 필요해 해당 대상자에 대해서는 별도로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8월 이후 2차 접종 계획은 백신 수급상황, 국내외 연구, 해외 사례 등을 종합해 추진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교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는 국가는 캐나다, 스웨덴, 독일,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 등이다. 그동안 외국의 교차접종 연구결과에서도 AZ 1차 접종자에 대한 화이자 접종이 면역 효과가 높고 안전하다는 결과들이 도출됐다.
스페인에서는 교차접종 시 체액성 면역반응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AZ 백신 1회 접종에 비해 화이자를 2차 접종할 경우 결합 항체가 30∼40배, 중화항체가 7배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다. 독일에서는 체액성·세포성 면역반응 증가가 확인된 바 있다.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7월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이 예정된 접종자에 대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백신 주사기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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