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기아자동차는 올해 상반기중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보여 연간 200만대이상의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000270)는 30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은 올해 판매목표를 제시했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올해초 글로벌 연간 판매목표를 194만대로 전망했지만, 상반기 실적 호조세에 하반기에도 102만대 수준의 판매고를 기록해 연간 글로벌 판매실적이 200만대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고급사양을 갖춘 차량의 출시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우려에 대해서는 "매출원가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면서도 "한 차종에 대한 원가만이 올라갔을 뿐 전체 매출원가의 악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최근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제)에 대해 "출고 대기기간이 1.5개월 정도만 남아 당장 다음 달부터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대한 성실히 협의에 나서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현재 3만5000대의 계약물량중 1만5000대 정도만 출고하고 2만대 정도의 출고가 늦춰진 상태다.
이 부사장은 하반기 전망에 대해 "중형차인 K5와 스포티지 R의 미국 출시가 시작돼겠지만 올해 전반적인 판매대수에 미치는 공헌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후 기아차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해외공장의 생산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차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에 모닝과 프라이드 후속차량을 내놓으며 중소형차 시장에서 신차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사장은 해외법인의 누적손실이 줄고 있는 것에 대해 "수익성 증가와 해외판촉비용 감소 등에다 재고건전성까지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현지판매도 전세계적으로 전년대비 감소세(-14.0%) 를 보인가운데 기아차는 상반기중 34.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출시된 K7은 전체 대형차 시장의 38%를, 5월 출시된 K5는 중형차 시장의 40%이상을 차지했고 쏘렌토R과 스포티지R은 전체 스포츠유틸리티 부문에서 48%의 시장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사장은 "국내에 출시된 13종의 기아차중 9개 차종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지난 6월말 현재 국내시장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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