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보다 39.7% 증가한 548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며 4개월 연속 500억 달러 돌파다. 특히 상반기 누적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3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발표한 '6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48억 달러로 전년보다 39.7% 증가했다. 6월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올해 3월 537억2900만 달러, 4월 512억2200만 달러, 5월 507억3000만 달러에 이어 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이후로는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월별 증가율을 보면 2020년 11월에는 4%, 12월 12.6%, 2021년 1월 11.4%, 2월 9.3%, 3월 16.4%, 4월 41.2%, 5월 45.6%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3개월의 수출 호조로 올해 2분기 수출은 42.1% 증가했다. 이는 1977년 이후 44년 만에 40%를 넘는 성장률이다.
수입은 40.7% 증가한 503억6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4억4000만 달러로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6월 16억7000만 달러에서 36.8% 증가한 2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 일수는 지난해 6월보다 0.5일 많았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발표한 '6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48억 달러로 전년보다 39.7% 증가했다. 사진은 6월 수출입 실적 현황. 자료/관세청
지난달은 2011년 1월 이후 10년 만에 주요 15대 주력 품목과 9곳의 모든 지역에서 동시에 플러스를 달성했다.
반도체는 견조한 메모리 수요를 바탕으로 수출액이 11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00억4000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100억 달러 돌파다.
수출액 2·3위 품목인 일반기계와 석유화학도 세계 경제 회복의 흐름 속에 모두 6월 역대 1위 수출액을 달성했다. 일반기계는 47억1000만 달러, 석유화학은 46억4000만 달러다.
자동차와 차부품은 코로나19 이전으로 수요가 회복하며 각각 62.5% 증가한 40억5000만 달러, 108.2% 증가한 19억6000만 달러를 보였다.
IT 품목들도 꾸준히 성장하며 수출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가전은 전년보다 47.6% 증가한 7억6000만 달러, 무선통신기기는 3.5% 증가한 10억5000만 달러다.
특히 신산업인 이차전지는 전년보다 39.4% 증가한 8억1000만 달러를 보이며 역대 6월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국가로의 수출도 모두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14.3%, 미국 51.9%, 유럽연합 65.3%, 아세안 37.5%, 일본 39.6%, 중남미 106.5%, 인도 100.2%, 중동 21.5%, CIS 24.6% 등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수출은 26.1% 증가한 303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24.0% 증가한 2851억1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181억3000만 달러다.
상반기 수출액은 역대 1위를 기록하며 사상 첫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상반기 수출 증가율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 현장의 노력과 민관이 함께한 수출 활력 대책 등을 통해 수출 역사상 최고의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수출입 물류 애로, 부품 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위협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관이 합심해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수출 기업들에 대한 금융·마케팅 등의 지원은 아끼지 않아 올해 수출이 반등을 넘어 연간 수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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