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청와대 수석 "정치권, 대통령 끌어들여 유불리 도모 말라"
라디오 인터뷰서 '선거 개입 불가', '민생 집중' 원칙 강조
2021-07-06 09:20:43 2021-07-06 09:20:43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청와대는 선거에 개입하지 않고 민생에 집중한다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대통령을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수석은 6일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부가 선거에 개입할 수도 없고, 대통령께서도 '정치적 중립을 철저하게 지키고 방역과 경제,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며 "자꾸 대통령을 끌어들이거나 대통령과 관련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함으로써 정치적 유불리를 도몰하는 것, 그런 것을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런 원칙을 지키기 위해 정치 현안 관련해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았다. 이 수석은 질문자가 전날 논란이 된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대깨문' 발언에 대해 "제가 왜 보는 시각이 없겠습니까만 거기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하면 또 다른 논란이 생길 것이고, 또 다른 사안으로 번질 것 같아 말씀을 안 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출마 관련해서도 "입장을 낼 수 있습니다만, 이미 정치에 참여하시고 대선을 뛰시겠다고 나선 분들에 대해서 저희 생각을 이러쿵 저러쿵 하면 그 자체가 또 일종의 개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산업자 김모씨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대통령 연루설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무책임한 공세", "대단히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은 "국민의 표로 뽑은 대통령에게 하는 문제제기라면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하든지 해야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는 것"이라며 "그것도 없이 무턱대고 그렇게 일종의 마타도어를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청와대는 선거에 개입하지 않고 민생에 집중한다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대통령을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이철희 정무수석이 지난 4월 19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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