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주노총 집회·대규모 확진 연관성 조사 중"
지난 3일 서울 종로 일대 조합원 8000여명 대규모 집회
"현재까지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 파악되고 있지 않아"
2021-07-07 12:39:58 2021-07-07 12:39:58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지난 3일 8000명대 규모 집회와 수도권 대규모 확산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앞서 정부는 민주노총의 불법 집회에 대해 각 지자체의 방역수칙 위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까지 질병관리청과 자자체와 민주노총의 집회가 유행 국면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3가 일대에서 조합원 800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를 단행했다. 이날 단체는 중대재해 근절 대책과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집회가 열리기 전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달 28일 민주노총 지도부와의 간담회, 지난 1일 임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 이어 2일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아 집회 자제를 거듭 요청했으나, 민주노총은 집회를 강행했다.
 
당초 민주노총은 해당 집회를 여의대로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여의도 일대를 원천 봉쇄하자 장소를 종로로 변경하기도 했다.
 
집회는 오후 2시40분께 개최돼 1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과 경찰의 큰 충돌은 없었다. 다만 서울시는 지난 4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전국에서 7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가 1212명, 서울에서는 577명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아직까지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질병관리청이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민주노총 집회가 현재 유행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객관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민주노총의 집회가 유행 국면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열린 민주노총 집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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