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14일까지 유지…상황 악화 땐 4단계 검토
수도권 주간 평균 환자 수 636.3명 기록…전주 대비 36.9%↑
2021-07-07 11:43:58 2021-07-07 12:19:56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현행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오는 14일까지 유지키로 했다. 수도권 주간 평균 환자 수가 636.3명을 기록하면서 전주보다 36.9% 폭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초과할 경우 최고 단계인 '4단계 격상' 적용도 검토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방역강화 추가 조치'를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방역강화 추가 조치는 수도권 주간 평균 환자 수가 전주 대비 36.9% 증가, 636.3명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이는 새로운 거리두기 3단계 기준 500명을 훌쩍 넘긴 수치다.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은 서울 389명, 수도권 1000명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연장 기간 중이라도 유행 상황이 계속 악화되는 경우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간 수도권 거리두기 개편 적용을 유예하고 종전의 2단계 조치를 연장키로 한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거리두기 적용을 유예하는 이유에 대해 "종전 거리두기 체계와 달리 새로운 거리 두기 3단계는 5인 이상 사적모임 인원 제한시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등 개인 방역이 강화된다"며 "다만 유흥시설 운영이 재개(오후 10시)되고 실내체육시설은 영업 제한이 해제되는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 조치 완화로 '방역 대응이 완화된다'고 오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연장 기간 중 유행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인 4단계 적용도 검토키로 했다.
 
거리두기 개편 4단계 방역조치 내용을 보면 사적모임은 18시 이전 4인까지, 18시 이후 2인까지 가능하다. 행사와 1인 시위 외 집회는 금지다. 결혼식·장례식은 친족(친족 49인까지 제한)만 참여를 허용한다.
 
스포츠 관람은 무관 중 경기로 바뀐다. 비대면 종교활동만 가능하고 종교 내 모임·행사·식사·숙박은 금지다.
 
직장근무는 제조업을 제외한 사업장이 시차를 두고 출퇴근해야한다. 점심시간도 시차제다. 재택근무는 30%를 권고하고 있다.
 
유흥시설(유흥·단란주점 등),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영화관, PC방, 학원 등 1~3그룹 다중이용시설은 22시 이후 운영을 제한한다. 클럽(나이트 포함),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은 집합 금지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12명이다. 이 중 국내 발생은 1168명, 해외 유입은 44명이다. 이는 3차 대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25일 1240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 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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