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급증하는 코로나19와 관련,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방역조치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7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울은 현재 코로나 발생 이래 최대 위기"라며 "1년 반 넘게 온 국민이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며 유지해온 방역의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당분간 외출과 모임, 회식을 가급적 자제해달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오 시장은 방역, 검사, 치료, 세 분야에 집중된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서울시는 청년층이 자주 찾는 학원, 음식점, 카페, 노래방, PC방의 영업주와 종사자들에 대한 ‘선제검사명령’을 단행한다.
현재 26개인 임시선별진료소는 서울광장, 강남역, 구파발역 등 25개 자치구별로 1개소를 추가해 51개로 2배까지 늘린다. 현재 가락시장, 강남역, 대치동, 홍대입구 등 4곳에서 운영 중인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노원, 양천의 학원 밀집가, 이태원, 청계광장, 구로디지털단지 등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10개까지 확대한다.
확진자가 즉시 입원 가능한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다음 주까지 2000개 이상 추가 확보한다. 현재까지 추가 가동이 확정된 병상은 7일 177병상, 9일 250병상, 12일 277병상 등 704병상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도 133개 늘린다.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이날 기준 가동률이 35.3%에 불과해 여유가 있지만 향후 환자 발생 추이를 모니터링 해 대응한다.
심야시간대 이동 최소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운행시간을 조정한다. 지하철은 9일부터, 버스는 8일부터 밤 10시 이후 운행을 줄인다.
6일부터 진행 중인 밤 10시 이후 공원이나 강변 등 야간 음주 금지 행정명령에 대해서는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시는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경찰과 자치구와 협의 중이다.
끝으로 오 시장은 "방역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신속한 백신 접종이 필수"라며 "해외정부와의 첫 협약이었던 이스라엘과의 백신스와프에 이어 백신을 좀 많이 빨리 확보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힘써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유튜브 캡처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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