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이 거짓말을 하는 지원자들이 증가했다고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1022곳에 ‘지원자의 거짓말 현황’을 설문해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5%가 ‘거짓말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채용 유형별로는 신입(14%)보다 경력 채용(43.6%)에서 과장이나 거짓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직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력 부풀리기’ 등 거짓말의 여지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42.4%는 ‘신입과 경력 모두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거짓말이 가장 잘 드러나는 전형으로는 실무 면접(64.4%)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인성 면접(16.4%), 서류전형(16.2%), ‘인적성 검사’(2.9%)의 순이었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경험에 비해 능력 등이 과대포장 돼 있을 때’(58.8%, 복수응답) 거짓말을 의심한다는 응답이 1위였다. 이밖에 ‘과하게 긍정적인 내용만 많을 때’(26.2%), ‘진부하고 베낀 듯한 표현이 많을 때’(25.2%), ‘전체적인 맥락이 맞지 않을 때’(22.7%), ‘이력서에 기재된 내용과 다를 때’(21.2%), ‘미사여구가 많고 핵심이 없을 때’(19%) 거짓말이라고 의심하고 있었다.
면접 중에서 거짓말을 판단하는 순간은 절반 이상이 ‘답변의 근거가 불충분할 때’(51%, 복수응답)를 꼽아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답변에 일관성이 없을 때’(33.5%), ‘과도하게 긍정적인 답변만 할 때’(30.2%), ‘대답이 상투적이고 외운 것 같을 때’(26.7%), ‘추가 질문에 당황할 때’(23.9%), 면접관과 눈을 못 마주치고 있을 때’(13%) 등을 들었다.
거짓말한 지원자에 대해서는 49.2%가 ‘과도한 거짓말일 경우 불이익’을 준다고 밝혔다. 이외에 ‘무조건 감점’(23.2%), ‘무조건 탈락’(22.3%)시킨다고 답했으며,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5.3%에 그쳤다. 또, 평가에 영향이 있는 기업의 68.7%는 실제로 거짓말한 지원자를 탈락시킨 경우가 있었다.
또 화상면접을 실시한 기업 133곳 중 절반 이상(57.1%)이 대면 면접에 비해 화상 면접에서 지원자의 거짓말을 판단하기 어려웠다고 답했다.
판단이 힘든 이유는 단연 ‘얼굴 외 몸짓, 손발 동작 등 비언어적 행동을 보기 어려워서’(60.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화면 딜레이, 연결 문제 등으로 지원자의 실수여부의 구분이 어려워서’(38.2%), ‘음향이 선명하지 않아 목소리 변화, 떨림을 못 들어서’(30.3%), ‘낮은 화질로 표정 변화 등의 감지가 어려워서’(25%), ‘지원자가 컨닝 페이퍼로 답변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어서’(18.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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