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이 키운 구독소비’…G마켓, 렌탈 매출 2년새 6배 급증
렌탈 가능 품목만 30여 종…품목 다양화로 2030 젊은층 대거 유입
2021-07-16 08:41:20 2021-07-16 08:41:20
사진/G마켓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 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활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품목이 다양해지고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초기비용 부담이 적은 렌탈 시장도 덩달아 급성장하고 있다.
 
G마켓이 올 상반기(1~6월) 렌탈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동기 대비 6배 가까이(4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48%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 직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렌탈 가능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판매된 렌탈 상품의 종류는 약 30여 종으로, 2년 전 대비 약 20% 증가했다. 펫드라이룸과 같은 반려동물 관련기기를 비롯해 타이어, 식물재배기 등이 새롭게 렌탈시장에 등장한 대표 상품들이다.
 
렌탈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품목으로는 백색가전이 꼽힌다. 2년 전 대비 냉장고는 45배(4479%), 세탁기는 29배(2845%), 에어컨은 12배(1152%), 식기세척기는 20배(1963%) 각각 증가했다.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TV(1413%), 비데(1190%), 음식물처리기(649%), 정수기(395%) 등의 렌탈도 크게 신장했다.
 
렌탈을 이용하는 연령대도 젊어졌다. 2019년의 경우 렌탈 구매고객의 72%가 4050세대, 28%가 2030세대로 중장년 고객에게 집중됐으나, 올해는 2030세대가 48%에 달할 정도로 이용 고객 연령이 낮아졌다. 렌탈 품목이 다양화되고, 소유보다 공유에 익숙한 MZ세대가 렌탈시장에 적극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영은 G마켓 사업개발팀 매니저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각종 가전, 가구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며 “특히 목돈을 들여 제품을 구매하기보다 매달 일정액을 지불해 원하는 기간 동안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소비’의 연장선으로 렌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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