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비수도권의 ‘사적모임 4인’ 단일화 여부가 오늘 판가름 날 전망이다. 서로 다른 사적모임 기준을 운영해온 각 지자체들도 통일안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비수도권 사적모임 5인 금지에 대한 단일화 방안이 발표될 전망이다.
현재 수도권의 경우 4단계 적용돼 오후 6시 이전은 4명까지, 오후 6시 이후는 2명까지만 사적모임이 가능하다. 비수도권의 경우 2단계가 적용되고 있지만, 지자체 상황에 따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제각각이다.
그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타나던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다. 전체 신규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율은 지난 15일 29.4%를 기록한 뒤 16일 25%, 17일 27.5%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체적으로 수도권에서는 75% 정도, 비수도권에서 25% 정도가 발생되고 있다"며 "비수도권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당초 지자체별 특성을 고려한 방역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증가함에 따라 '4명까지'로 단일화 방안을 논의했다.
각 지자체도 이 단일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역별로 제각각인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국민 혼선을 초래해 자칫 방역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현재 수도권이 거리두기 4단계인 상황에서 비수도권은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4명, 6명, 8명 등 지역마다 달라 국민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비수도권 지자체 중 대전·세종·충북은 이미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경남 김해는 이미 3단계를 시행 중이며, 제주도 19일부터 3단계로 상향키로 했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비수도권 사적모임 5인 금지 단일화 방안이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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