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은 2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7%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5% 줄어든 556억원, 당기순이익은 95.4% 감소한 4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이 부진한 건 지난해 3분기 수주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연료전지 제조를 주업으로 삼는 두산퓨얼셀은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6개월가량이 소요된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상반기 청정수소발전 의무화 제도(CHPS)를 도입하기 전 정책 과도기를 겪으며 수주가 부진했지만 하반기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PS)가 시행됨에 따라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142MW다.
두산퓨얼셀 연료전지. 사진/두산퓨얼셀
CHPS가 내년 도입되면 다른 재생에너지와 경쟁하지 않고도 발전용 연료전지를 공급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퓨얼셀은 국내 수소산업 성장에 발맞춰 생산능력을 내년 275MW로 확대하고 △천연가스(NG) △액화석유가스(LPG)·NG 겸용 △수소 등 발전 모델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두산퓨얼셀은 수소·전기·열을 생산해 수소충전소에 적용할 수 있는 트라이젠(Tri-gen) 모델과 수전해용 연료전지, 모빌리티 파워팩 등을 개발해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DI) 규제가 강화한 데 따라 선박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개발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은 국내외 해운·조선사와 협업해 2025년 SOFC 기반 선박용 연료전지를 상업화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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