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분규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했다.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다.
28일
현대차(005380)는 전체 조합원 4만8534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4만2745명이 참여해 2만491명(56.36%)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조인식은 오는 29일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어려운 국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차량 반도체 수급난으로 위기가 커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속도감 있게 논의를 진행해 상견례 이후 63일만에 교섭을 끝냈다.
현대차·기아 양재 본사.사진/현대차
노사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 △재래시장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도 체결했다. 국내공장과 연구소가 미래 산업의 선도기지 역할을 지속하고 이를 통해 고용안정 확보, 부품 협력사 상생 실천, 고객·국민 신뢰 강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또 노사는 내연기관 고수익화, 시장수요와 연동한 적기생산으로 미래 신사업 대응을 위한 수익구조를 확보해 국내 공장·연구소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시장 상황과 사업성 등이 충족되면 품질향상, 다품종 생산체제 등과 연계해 국내공장에서 양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파워트레인 부문 고용안정 대책 마련과 산업변화 대비 직무 전환 교육, 임금체계 개선 등 전동화 연계 공정 전환 방안도 지속적으로 논의해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부품 협력사 상생지원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 현대차는 부품 협력사 경영난 해소를 위해 1200억원을 출연한 상생 특별보증과 동반성장 펀드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부품 협력사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2874억원을 출연한 미래성장상생펀드, 2·3차사 전용펀드 등을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기존의 노후화된 복지환경 개선과 함께 초과 연장근로 수당 개선 및 학자금 대출 지원 프로그램 등 일반·연구직의 처우도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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