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눈으로 공을 어떻게 보나"…정영식 선수 비하 그리스 해설자 퇴출
ERT "인종차별적 발언 설 자리 없어"
2021-07-28 10:27:08 2021-07-28 10:27:08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그리스의 한 스포츠 해설자가 2020 도쿄올림픽 경기 생방송 도중 한국 선수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퇴출당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국영방송사 ERT 텔레비전은 이날 도쿄올림픽 탁구 경기 해설 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해설자 디모스테니스 카르모이리스와 방송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언은 남자 탁구 단식 경기에서 한국 정영식 선수가 그리스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에 4-3으로 역전승해 16강행을 확정한 직후 나왔다.
 
캐스터가 한국 선수의 기술을 평가해 달라고 하자 카르모이리스는 "그 작은 눈으로 (탁구)공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서양인이 동양인 외모를 비하할 때 '눈 찢기' 행위를 하는 것과 같은 비슷한 맥락이다. 
 
이후 SNS에 항의 글이 쏟아졌고, ERT는 몇 시간 뒤 성명을 통해 "공영 방송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은 설 자리가 없다"며 "카르모이리스와 협업은 오늘부로 끝났다"고 밝혔다.
 
디모스테니스 카르모이리스. 사진/ERT 방송화면 캡처·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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