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 "노무현 정신에 어긋나"
'5배 손배' 개정안…"노 대통령 계승자들이 언론 자유도 낮춰"
2021-07-28 14:52:22 2021-07-28 14:52:22
[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에 대해 "노무현 정신과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해외 유학생들과 화상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친문 세력이라고 하는 주류세력에 묻고 싶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언론의 고의·중과실에 의한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처리했다.
 
이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언론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정책을 펼쳤다"며 "다수의 인터넷 언론이 설립됐고 선택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는 접근으로 다양성에 기반한 언론 검증 시스템이 구축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하는 방법은 언론 취재 자유도를 낮추고 경직된 언론환경 구축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불편하다고 원칙을 저버려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계파 갈등'을 논의하기 위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회동을 공개 제안한 데 대해선 "당연히 범야권 주자로서 상호 교류가 활성화되는 것은 바람직하다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에 계파 논쟁 불거지면서 당이 분열 위기 처했다"며 "제가 윤 존 총장을 만났을 때 '대동소이'를 말한 것처럼 우리가 공유하는 것이 95%이고 다소간 이견이 5% 정도다. 자꾸 지지자 간에도 다른 점이 부각되는 상황이 지속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8일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에 대해 "노무현 정신과 어굿난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이날 이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준석과 유학생이 함께하는 이유있는 이야기'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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