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낙연, 이재명 고향 안동서 "균형발전·국민통합" 강조
도산서원 방문…이재명 '영남 역차별' 겨냥 '통합' 행보
2021-08-06 16:19:42 2021-08-06 18:00:42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경북 안동을 찾아 지역균형 발전과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영남 역차별' 발언을 겨냥한 견제성 행보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6일 첫 일정으로 도산서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도산서원에서) 크게 보면 한국의 정신 문화의 거대한 흐름이 시작된 셈"이라며 "마치 낙동강의 큰 물결처럼 한국의 정신문화도 도산서원을 거쳐 가면서 큰 물결을 이뤄가고 있는 것을 여기에 올 때마다 실감한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이 소외됐다는 질문에 "어느 지역도 소외돼서는 안 된다"며 "제가 국회의원 때나 지사 때나 지역균형 발전과 동서 화합을 위해 여러 해 노력했었다. 그때보다 더 큰 책임감으로 균형발전과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답변은 이 지사가 지난달 '영남 역차별' 발언을 한 데 대한 견제성 행보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지난달 본경선 이후 첫 지역순회로 안동을 찾아 "과거 군사독재 정권이 영남과 호남을 분할해서 차별을 뒀을 때 상대적으로 영남이 혜택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이제 오히려 영남지역이 역차별받는 상황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산서원을 먼저 찾아 사당인 상덕사에 선현위패에 인사를 올린 후 "정신문화의 뿌리인 도산서원이 여행의 시작이 되는 것이 옳겠다고 생각했다"며 안동 방문 의미를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정신문화를 이제까지 발흥시키고 전수해준 대구경북의 유림을 비롯해 어르신들을 뵙고 싶었다"며 "기회가 닿는다면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유공자들의 흔적도 살피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2017년 총리로서 첫 여름휴가 때 온 곳이 안동"이라고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도산서원 방명록에 '선조들의 높은 뜻을 늘 새기며 혼을 간직한 나라로 발전시키겠다'라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6일 안동을 찾아 지역균형 발전 및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영남 역차별 발언을 겨냥한 견제성 행보로 보인다. 사진/이낙연 캠프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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