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저축은행 창구에서 대출 받으면 안 되는 이유
OK저축은행, 온오프라인 대출 금리차 2.8%…업계 최대
2021-08-11 18:08:51 2021-08-11 18:08:51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저축은행 중 온라인과 오프라인 점포에서 취급된 대출 금리 차이가 가장 큰 곳은 OK저축은행이었다. 창구에서 체결된 대출 금리가 온라인보다 무려 2.8%p 더 높았다.
 
11일 여신금융협회가 공시한 '경로별 신용대출 금리'를 <뉴스토마토>가 분석한 결과 저축은행 가운데 OK저축은행이 '인터넷·모바일(온라인)' 대비 '창구(오프라인)'에서 취급된 대출 금리가 가장 높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취급된 대출 금리는 각각 17.08%, 19.90%를 기록해 2.82%p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집계는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상품·저축은행별 3억원 이상인 12개 업체가 대상이다. 
 
뒤를 이어 IBK저축은행이 온·오프라인 대출 금리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IBK저축은행의 오프라인 14.32%로 온라인보다 2.30%p 더 높았다. 세람저축은행도 약 2.0%의 격차를 나타냈다. 오프라인 창구에서 취급된 대출 금리는 17.98% 수준인 반면 온라인에서는 15.99%에 그쳤다. 
 
NH저축은행 역시 창구에서 제공된 대출 금리가 더 높은 업체로 확인됐다. 온·오프라인 대출 금리는 각각 10.92%, 11.91%였다. 1%가량 오프라인 금리가 더 높은 셈이다. BNK저축은행도 창구에서 취급된 대출 금리가 12.32%로, 온라인보다 0.40%p 더 높게 책정됐다.  
 
이처럼 오프라인 대출 취급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오프라인 점포 및 인력 운영에 따른 비용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선 상대적으로 투입되는 비용이 적어 금리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금리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 등을 합산해 책정된다"며 "비대면 대출 금리는 대면보다 취급 비용이 저렴하게 산정돼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 우대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오프라인 지점을 축소해 비용을 줄이고 온라인에서 더 많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토스, 카카오 등과 제휴를 맺고 핀테크 플랫폼을 거쳐 대출을 받으면 우대 금리를 부여한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우 토스 앱 '대출비교' 서비스에서 대출을 이용할 경우 1.0%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문제는 노인 등 비대면 플랫폼을 이용하기 어려운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취약계층은 오프라인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이유로 더 많은 대출 이자를 낼 경우 형평성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 
 
나머지 JT친애·고려·신한·웰컴·유진·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 등 7개 업체에선 온라인 대출 금리가 창구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대적으로 온라인 대출에 저신용 고객이 몰려 더 높은 금리가 산정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저축은행의 대출경로별 금리를 분석한 결과 최대 2.8%까지 온·오프라인 금리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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