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임시주총서 무상감자·유상증자 의결
액면가 5000원 보통주→1000원으로 감액
이른 시일 내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2021-08-13 16:44:32 2021-08-13 16:44:32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089590)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로 자본 잠식을 면하게 됐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날 제주 시리우스호텔에서 열린 임시 주총에서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안건과 정관 일부 변경 안건 등을 처리했다. 
 
무상감자 안건 의결에 따라 주식 감자 비율은 80%로,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는 1000원으로 감액됐다. 무상감자로 주식 거래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9일까지 정지된다. 
 
무상감자로 제주항공의 자본금은 1924억원에서 384억원으로 줄며 자본잠식률은 -264%로 낮아졌다. 지난 1분기 제주항공의 자본총계는 1371억원, 자본금은 1924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은 28.7%에 달했다. 
 
이날 제주항공은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을 위해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1억 주에서 2억 주로 늘리는 내용으로 정관도 변경했다. 유상증자에는 제주항공 모기업인 애경그룹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일정과 발행주식 수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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