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저축은행이 코로나19 국면 속 금융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취약한 장애인 등을 고려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 금융거래약관을 모든 영업점에 배치했다. JT·OK저축은행은 청각장애인이 편리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수어 통역기관 '손말이음센터'를 설치했다. 페퍼저축은행 등은 취약계층 전용 전담창구를 마련해 우선적으로 응대한다.
고령층을 위해 모바일뱅킹 서비스도 개편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모바일뱅킹 'SB톡톡플러스' 앱에서 큰글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BI저축은행 역시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운영해 선명한 화면으로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도입에 따라 소비자 보호에도 주력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소비자보호본부 및 소비자보호부를 신설했다. 소비자를 위한 현장 실태 점검,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강화했다. OK·웰컴저축은행은 고객 패널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고객으로부터 의견과 아이디어를 듣고 이를 경영 전반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교육도 제공 중이다. OK·SBI저축은행은 고령층 및 성인발달장애인, 고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고 금융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을 실시했다.
저축은행이 소비자 보호에 착수하면서 민원건수가 줄어드는 성과가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총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 10곳의 민원 건수는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안전한 저축은행이란 점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소비자의 권익과 실익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서비스와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이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에서 영업 중인 한 저축은행.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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