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HMM(011200)이 파업 시 해운동맹에 수천억원의 피해를 보상해야 된다며 노조에 협상에 열린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HMM은 24일 "노조가 3주간 파업 시 얼라이언스(해운동맹)에 미치는 예상 피해액은 5억8000만달러(한화 약 6767억원)"라며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협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이 추산한 피해액은 타 선사 선복(선박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양) 보상에 따른 직접적 영업손실을 기준으로 삼았으며 화주 배상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HMM 육·해상노조는 올해 임금을 25% 인상해야 한다며 사측과 교섭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해상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육상노조도 다음주 30일부터 24시간 동안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사측은 당초 5.5% 임금 인상을 제시했으나 노조의 불만이 커지자 8%로 인상률을 수정했다. 각종 수당 인상분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10% 이상 인상했다는 설명이다. HMM은 현재 산업은행 채권단 관리 아래 있어 직원들의 임금 인상 요구를 들어주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HMM은 "회사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육상노조에 이어 해상노조와도 원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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