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자동차 및 반도체 수출 호조로 국내 수출입물량지수가 11개월 연속 올랐다. 또 수출금액지수는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수입금액지수는 원유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1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32.37로 1년 전보다 31.4% 올랐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지수이며, 작년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이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31.8% 올랐고, 화학제품도 37.1% 늘었다.
7월 수출물량지수는 1년 전 대비 7.3% 증가한 120.79를 기록했다. 이는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증가하며 수출물량지수가 전년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월간 수출액금액지수 추이. 그래프/뉴스토마토
한편 지난 7월 수입금액지수는 38.2% 상승한 148.79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다만 오름폭은 6월(40.1%)보다 다소 줄었다. 광산품이 81.4% 급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26.44로 작년 7월보다 9.1% 오르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섬유 및 가죽제품(-4.6%), 농림수산품(-2.9%)이 감소했지만, 제1차금속제품(44.8%), 광산품(12.4%) 등이 증가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눠 산출한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눠 작성된 것이다.
통관금액 중 가격 조사의 어려움으로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제외된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 수출입금액은 제외돼 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지 못해서다.
한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7월 대비 3.2%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수입가격(26.6%)이 수출가격(22.5%)보다 더 크게 오른 탓이다. 전월 대비로는 1.6%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 하락에도 불구, 수출물량지수(7.3%)가 오른 여파로 1년 전보다 3.8% 상승하며 1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또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1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32.37로 1년 전보다 31.4% 올랐다. 사진은 이달 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의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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