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언중법, 합의 안되도 9월 처리" 김기현 "끝까지 저지"
언론중재법 개정안 관련 여야 합의 이뤘지만…여전한 입장차
2021-09-01 11:45:15 2021-09-01 11:45:15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여야가 언론중재법 개정안 관련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입장차는 여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여야가 합의안을 마련하지 않더라도 9월 내 처리하겠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반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안이 상정돼 강행처리한다면 끝까지 저지하려는 노력을 하겠다고 반발했다.
 
윤 원내대표는 1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있었던 언론중재법 개정안 관련 여야 합의에 대해 "야당이 구체적인 처리 날짜에 동의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찬성하든 반대하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필리버스터를 하든 어떤 방식으로든 상정하고 야당이 표결에 참여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는 "합의안이 마련돼야만 상정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김 원내대표에게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사회자가 '김 원내대표도 인정한 부분이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일방적인 해석"이라며 "합의서 문안 자체를 보면 어떤 안을 상정한다거나, 합의안을 상정한다, 합의가 안 되더라도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안을 상정한다는 표현이 합의서에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자기들이 추진하고 있는 원안 그대로 일부 수정해서 하겠다는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저희 당 입장에서는 합의안이 마련된다는 전제 하에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만약에 강제상정해서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처리하겠다 그러면 야당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끝까지 저지하기 위한 노력할 수밖에 없다"라고 경고했다.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 삭제와 관련해서도 이견이 이어졌다. 윤 원내대표는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을) 여야 간에 삭제하는 것을 합의한 적은 없다"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고의중과실 추정 부분은 자기들(민주당)이 삭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반박했다. 그는 사회자가 '고의중과실 추정 부분에 대해서 여야 합의를 한 것이라고 보냐'고 묻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당연히 민주당 스스로 삭제하겠다고 밝힌 것인데 그걸 또 다시 논의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앞줄 오른쪽)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앞줄 왼쪽)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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