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리서치알음은 6일 폴더블폰의 글로벌 흥행에 성공에 따라 모듈 공정용 벤딩 장비 제조사인
로체시스템즈(071280)의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적정주가를 8700원으로 제시했다.
김도윤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로체시스템즈는 상장사 중 유일하게 모듈 공정용 벤딩 장비를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 중인 기업”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던 2017년도 해당 장비를 단독 수주한바 있고, 저평가 배경이었던 수익성도 개선돼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로체시스템즈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기업으로 주요 사업부문은 △FPD 물류장비 유리기판 이송 장비 등 △반도체 물류장비 반도체 웨이퍼 이송 장치 등 △GCM(유리기판 절단 장비) △디스플레이 모듈 장비 모듈 공정용 벤딩 장비 로 구분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디스플레이 코닝정밀소재
SK하이닉스(000660) 등이 있다.
작년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FPD 물류장비 6.1% 반도체 물류장비 52.1 GCM 7.6 디스플에이 모듈 27.5%, 기타 6.7% 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라인 증설 후공정 모듈 투자 증가로 FPD 물류장비와 디스플레이 모듈 사업부문에서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반도체 물류장비 사업부문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 증가에 따라 로체시스템즈의 벤딩 장비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는 후공정 모듈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벤딩 장비 수주가 증가할 예정”이라며 “현재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에 폴더블폰용 후공정 모듈라인 증설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1038만대에서 2023 년 370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소 전망했다.
이어 “가동률 90% 가정시 연간 3700만대의 폴더블폰 생산에는 18 개의 모듈 생산라인이 필요하다”며 “로체시스템즈 기준 2022년까지 폴더블폰 모듈 라인용으로만 최대 440억원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며 “로체시스템은 지난 2017년 벤딩 장비를 처음 수주한 이후 장비 운용 노하우 확보를 마쳤고, 올해 1월 신공장 증축을 완료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며 “상반기 로체시스템즈의 영업이익률은 11.3%로 벤딩 장비를 처음 수주했던 2017년(0.62%)에 비해 확연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디스플에이 모듈 사업부문의 달라진 이익률에 대한 재평가가 임박했다고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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