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통일부는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 논의에 대해 "안보리 논의와는 독립적으로 북한 주민의 인도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민생 개선을 위해 제재 문제에 대해 유연한 입장에서 포괄적 인도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논의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보도와 관련해 "정부가 확인해 드릴 사항이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진전과 함께 철도, 도로와 같은 비상업용 공공인프라 부분 등에서도 제재 유연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 왔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앞으로도 유엔안보리 결의를 존중하면서 국민과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제재 문제에 대한 검토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한미 협의 과정에서 대북 제재 관련 내용이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 측과 인도적 협력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방안을 폭넓게 논의해 나간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의제에 대해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말부터 봉쇄된 북중 간 접경지역에서의 물자 교류는 아직 재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북중 간에는 신의주와 남포, 의주 등 접경지역에서의 방역시설 구축 등 육로를 통한 물자 교류 재개를 준비하는 동향이 지속적으로 관측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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