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세연' 강용석·김세의·김용호 10시간 대치 끝 체포
가세연 "최강욱과 황운하는 체포하지 않고…정치적 수사"
2021-09-08 08:39:25 2021-09-08 08:39:25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경찰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진들을 반나절 동안 대치한 뒤 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체포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오후 가세연 운영진인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유튜버 김용호 씨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날 김 씨는 오전 중 자신의 문 앞에서 체포됐으나,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는 약 10시간 경찰과 대치했다. 
 
결국 경찰은 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김 전 기자는 오후 7시45분쯤, 강 변호사는 오후 8시쯤 각각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세연 출연자들은 명예훼손 관련 여러 명이 고소한 바 있다"며 "수차례 출석을 요구했음에도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최강욱과 황운하도 수사기관 소환요구를 장기간 거부했는데 체포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수사라고 주장했다.
 
가세연 채널에서 '시벌(시민단체 재벌)저격'이라는 코너를 맡고 있는 김소연 변호사는 "법 집행은 이념 편향이 되면 안 되는데 사람에 따라 정치 현실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며 "최강욱, 황운하의 경우엔 명예훼손보다 훨씬 중한 범죄였음에도 소환에 응하지 않아 조사도 없이 검찰이 기소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일개 경찰서 차원에서 동시에 수십명을 동원해 군사작전하듯 세 곳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을리는 없다"며 "윗선의 지시 없이 경찰서가 움직이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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