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추석 연휴 기간(9월17일~22일) 하루 평균 이동량은 538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휴게소·터미널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아울러 드론·암행순찰차·헬기 활용해 음주·난폭운전도 집중 단속하고, 고속도로 통행료는 정상 부과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이러한 내용의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발표했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실시한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전체 이동량은 3226만 명으로 하루 평균 약 538만명이 귀성·귀경길에 오른다. 또 고속도로 이용 차량대수는 일평균 472만 대로 예측됐다. 귀성은 20일 오전이 17.8%, 귀경은 추석 당일인 21일 오후가 27.3%로 가장 많았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와 예방접종 등에 따라 아직 이동 계획을 정하지 못한 국민이 20.7%를 차지하고 있어 실제 이동 규모 및 혼잡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음식물은 포장 판매만 허용하고 테이블 운영을 중단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10일 경기 용인시 기흥휴게소 부산방향 내 식당에 식탁과 의자가 치워져 있는 모습.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이번 연휴 기간 방역과 교통안전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우선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도로 분야 방역 강화 및 혼잡 완화를 집중 추진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 분리를 통해 접촉을 최소화한다. 또 모든 메뉴는 포장만 허용하고, 실내 테이블 운영을 중단한다.
현장에는 방역관리대책이 잘 이행되도록 안내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시설별 집중 방역체계를 구축해 관리한다.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9개소에는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이용객이 몰리는 철도역, 버스·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 모든 교통시설에 대해서는 수시 방역 및 상시 환기, 동선 분리,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 최상위 수준의 방역태세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용자가 몰리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철도의 경우 창가 좌석만 판매한다. 버스는 창가 좌석을 우선 예매하고, 항공은 좌석 간 이격 배치한다. 여객선은 승선인원을 선박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모든 교통수단은 운행 전후 소독 강화 및 수시 환기를 실시한다. 예매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고, 차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대화 자제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이행한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하되 해당 기간 통행료 수입은 방역 활동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안전한 연휴가 되도록 교통안전 확보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졸음·음주·난폭 운전 등 사고 취약 요인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하고, 운수업체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점검·교육 및 전 국민 대상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특히 감시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 60대를 비롯 암행순찰차(342대), 경찰 헬기 등을 활용해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하는 한편 배달 이륜차의 신호위반을 집중 단속한다.
아울러 비접촉 음주감지기를 활용해 고속도로 나들목, 식당가에서 상시 음주 단속을 시행한다. 또 졸음운전 취약 구간에 대한 합동 순찰도 강화한다.
이외에도 교통량 분산을 위해 밀양JCT∼울주JCT 고속도로 1개 구간(45.2㎞)을 개통하고, 국도 12개 구간(73㎞)이 준공되거나 임시 개통된다. 또 갓길차로제(9개 노선 45개 구간, 253.7㎞),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임시 갓길 및 감속차로(10개 노선 30개소 65.4㎞)도 운영한다.
어명소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코로나19 4차 유행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 이번 추석에도 지난 명절과 같이 불가피한 이동에 대비한 철저한 교통 방역 태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나와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방역대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토교통부가 추석 연휴 기간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9개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3일 서울 경부고속도로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