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기원 재조사 추진…새 조사팀 구성
2021-09-27 08:57:25 2021-09-27 08:57:25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원에 관한 조사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WHO에 새로 꾸려진 조사팀은 바이오보안 전문가와 유전학자, 바이러스의 ‘종간 감염’에 정통한 동물 질병 전문가 등 20여명의 과학자로 구성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과 다른 지역에서 코로나 기원에 관한 증거를 찾을 조사팀을 모집하는 데 수백명이 지원했고, 선발 절차는 이번 주말까지 끝날 것이라고 한다.
 
새 조사팀 구성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WHO에 코로나 기원 조사를 재개하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다. 이때까지 미국과 동맹국들은 WHO에 코로나19 관련 조사를 강행할 것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중국은 새로운 조사가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집중되어야 한다고 맞서왔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조사를 재개하라고 요구하며 최소 1명 이상의 미국인 전문가를 포함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앞서 WHO가 선정한 1차 조사팀 10명은 전원 비(非)미국 출신 전문가들로, 우한 실험실 유출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들은 중국 정부에 혈액은행 분석, 농장 근로자 테스트, 초기 의심 환자 조사 등을 권고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이 권고사항을 수행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2기 조사팀이 꾸려진 것은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거취와 관련이 있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친중(親中) 인사로 알려져 있는데, 연임을 위해서는 미국의 지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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