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고금리 상품인 카드사의 리볼빙 이월잔액이 5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2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의 리볼빙 이월잔액은 5조8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말 대비 19.2% 증가했다.
리볼빙 보유 회원도 늘었다. 올 상반기 기준 252만4600명으로 2017년 말보다 13.4%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조610억으로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30대가 1조6163억원이었다. 3040세대에서 이용한 총액은 3조6773억원으로 전체에서 63.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 △50대 1조1713억원 △60대 이상 4879억원 △20대 이하 4792억원 등이었다.
신용점수별로는 600~699점에서의 이용 잔액이 1조81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에서 31% 비중으로 가장 큰 규모다. 뒤이어 △700∼749점 7129억원 △850~899점 6385억원 △500~599점 6037억원 △750∼799점 5619억원 순이었다.
전재수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이 이어지며 당장의 채무 부담을 미루기 위해 리볼빙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이후 이자까지 붙은 대금 때문에 더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카드사가 수익 창출을 위해 리볼빙 유치에만 힘쓰지 않도록 금융 당국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카드 리볼빙 이월잔액이 5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프로필. 사진/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