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현행 거리두기 2주 연장…사적모임 인원제한 유지"(종합)
4일부터 17일까지 적용…"결혼식·돌잔치 등 방역기준 일부 조정"
2021-10-01 09:27:16 2021-10-01 09:27:1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계속되면서 정부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2주 연장키로 했다. 이 기간 사전모임 인원 제한도 지금과 똑같이 적용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추석 이후 더 거세진 코로나 확산세,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두 차례의 연휴 등 방역 위험요인을 감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그동안 지속된 방역조치로 생업에 큰 고통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자영업자 분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 당장 전면적인 방역 완화에 나서기에는 방역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많은 국민들께서 고충을 호소하는 결혼식·돌잔치·실외 체육시설 등의 방역기준을 접종완료자 중심으로 일부 조정해 조금이나마 일상회복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며 "자세한 내용은 회의 직후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소상히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어제까지 전체 인구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백신 2차접종을 완료해주셨다"며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58.2%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가 다르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정부도 이에 부응해 예방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서게 될 이번달에 일상회복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일상회복을 위한 방역조치는 단계적으로 시행하고자 한다"며 "방역상황을 면밀히 관리하면서 점진적으로 모임인원이나 영업시간 제한 완화, 의료체계 개편 등을 차근차근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상회복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질서 있는 전환'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현장점검과 단속은 더욱 강화하고 백신 접종완료자 중심으로 방역 재편하는 과정에서 차별·소외되는 국민이 생기지 않도록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총리는 민관 합동으로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각계 각층의 목소리를 폭넓게 듣고 방역은 물론,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실행력이 담보된 일상회복 로드맵을 만들어 적극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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