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규모 외평채 발행…역대 최저 가산금리
달러화 5억 달러·유로화 7억 유로
달러 가산 금리 25bp·유로 13bp
미 테이퍼링 등 세계 경제 불안 지속
"한국 높은 대외 신인도 재확인"
2021-10-07 09:28:57 2021-10-07 09:28:57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7일 약 13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달러화 5억 달러, 유로화 7억 유로 규모로 신용도에 따라 정해지는 가산 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으로 세계 경제가 불안한 가운데 한국의 높은 신뢰도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외평채는 외국환평형기금이 외화조달 목적으로 발행하며, 발행자금은 외환보유액으로 운용된다.
 
이날 발행된 외평채는 10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 5억 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채권 7억 유로다.
 
이번에 발행한 외평채 가산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달러화 외평채 가산금리는 기존 최저 50bp(1bp=0.01%포인트)에서 25bp로, 유로화 외평채 가산금리는 기존 최저 35bp에서 13bp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이번 외평채 발행 금리는 달러화 표시 경우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에 25bp를 더한 1.769%, 유로화 표시는 5년물 유로 미드 스왑에 13bp를 더한 -0.053%다.
 
특히, 유로화 표시 외평채 마이너스 금리 발행에 따라 우리 정부는 액면가인 7억 유로보다 많은 7억 190만 유로를 수취한 뒤 만기에는 액면가만 상환하면 된다.
 
유로화 표시 외평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금리 발행에 성공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미국 테이퍼링 가능성, 중국 헝다 사태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도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우리 외평채 가산금리가 10년물 기준 437bp였던 점을 회고하면 해외 투자자들이 평가하는 한국 경제 신인도가 그동안 얼마나 변화했는지 새삼 실감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7일 약 13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사진은 달러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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