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윤석열, 대선 일정 상관없이 철저 수사해야"
박찬대 후보 대변인 "윤, 국가권력 기관 동원한 전대미문 범죄"
2021-10-14 17:22:12 2021-10-14 17:32:16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겨냥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환조사를 촉구했다. 이 후보 측은 "대선 일정과 관계없이 윤 후보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은 국가 권력기관을 동원한 전대 미문의 범죄"라고 성토했다.
 
이 후보 수석대변인 박찬대 의원은 14일 "국회 법사위의 공수처에 대한 첫 국정감사에서 김진욱 공수처 처장은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의혹이 (사실로) 인정된다면 우리나라 헌정질서에서 중대한 사건'이라고 말했다"며 "고발 사주 의혹은 윤 후보가 자신의 대선 출마와 가족보호를 위해 국가 권력기관을 사적으로 동원한 전대미문의 범죄"라고 했다.
 
박 의원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선무당이 국가를 통치하겠다니, 윤석열의 안중에 국민은 아예 없는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이어 "이미 공수처는 이 사건에서 손준성 검사의 관여를 사실로 확인했다"며 "김웅 의원이 대검과 국민의힘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였다는 증거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제보자 조성은씨는 어제 인터뷰에서 김웅 의원 관련 녹취록에 윤석열 전 총장이 수차례 직접적으로 거명됐음을 시사했다"며 "따라서 남은 것은 윤석열 대검 고발사주사건의 몸통인 윤석열 전 총장의 공수처 소환조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18일 김진욱 공수처장은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전 총장이 '피의자 신분'임을 밝힌 바 있다"며 "윤 전 총장이 옵티머스 펀드사건 부실수사와 한명숙 전총리 관련 모해위증 수사 방해 사건에서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당해 '입건된 상태'인 '피의자 신분'이라고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공수처가 지난 6월에 이미 윤석열 전 총장을 피의자로 입건했고 이어 윤석열검찰의 고발사주사건이 불거졌음에도 본격적인 소환조사 착수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검찰쿠데타인 이번 사건은 대선 일정과는 상관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그것이 공수처 설립의 취지"라고 했다. 이어 "공수처는 윤석열 전 총장을 즉각 소환조사해 권력범죄를 낱낱이 밝히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 선거캠프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과 박찬대, 박주민, 조정식, 변재일, 안민석, 정성호 의원이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캠프 해단 기자회견을 마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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