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의장 "김헌동 SH 사장 임명, 수단 총동원해 저지"
"7명 중 3명 서울시의회 추천…과반 안된다"
2021-10-14 17:03:07 2021-10-14 17:03:07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정한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 본부장의 고강도 인사청문회를 예고했다.
 
14일 김 의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인사청문회에서 (김 전 본부장에 대해) 부적격 결론을 내도 시장이 임명할 수 있다"며 "하지만 소통과 협치의 자세는 아니라고 본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럼에도 김 전 본부장을 SH사장으로 임명할 경우 "시의회에서 할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의견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전 본부장은 SH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가 시의회 측 임원추천위원으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고 탈락했다.
 
김 의장은 "7명 중 3명이 서울시의회 추천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으로 과반이 안돼 아무리 노력해도 떨어트릴 수 없다"며 "결국 2차 (SH사장 공모) 때 SH 측임추위 의원도 적합한 인물이 아니었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는 서울시에서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며 "시장이 고집을 부리니 누가 이겨낼 수 있을까 싶다"고 했다.
 
현재 시의회에서 김 전 본부장의 임며을 막을 공식적인 방법은 없다. 이에 시의회는 내년 예산안을 두고 반격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의장은 "오 시장이 결국 재선 의지를 갖고 있는데, 서울런, 한강변 사업, 재개발·재건축 등 공약 사업에서 시의회와 부딪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거를 위해 시정을 이끄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인호 서울시의장이 지난 7월29일 서울시청에서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관련 조찬 회동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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