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주체인 코레일이 당장 계약해지를 유보하는 대신 삼성물산(000830)의 개발 주간사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용산사업은 코레일이 직접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코레일은 조금전 11시부터 서울 세종로 광화문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물산에 대해 사업 파행의 책임을 물어 개발 주간사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코레일은 만약 삼성물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사회를 통해 실력 행사를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레일은 삼성물산이 페이퍼컴퍼니인 드림허브 이사회에서 10명 중 3명의 지분을 갖고 사업 진행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코레일은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단군 이래 최대 국책 사업이라며 삼성물산을 배제한 뒤 새로운 사업 주간사를 선정해 코레일과 공동으로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코레일은 현재 도시개발법을 근거로 민간이 주도하는 용산 개발 사업 성격을 바꿔 역세권개발법에 따른 국책 사업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국토해양부 등에 요청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부이촌동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항의로 시작 초반에 잠시 중단되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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