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이르면 23일 국민 70%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체계 전환시점은 11월 1일부터가 유력시 되고 있다.
정은경 청장은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 70% 접종완료율 도달 시점에 대해 "주말이나 다음주 초, 10월 23일에서 25일 사이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체계 전환의 전제조건으로 국민의 70%, 특히 고령층의 90%, 성인 인구의 80% 이상 백신 접종을 제시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체계는 높은 접종완료율을 바탕으로 '확진자 수'보다는 '중증화·사망률'을 중점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일상회복 방역체계 전환의 시점은 내달 1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거리두기의 적용시점이 오는 31일까지고, 접종완료율이 정부가 제시한 전제조건을 달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 국민의 78.9%가 1차 접종을 마쳤다. 국민 접종완료율은 66.7%다. 18세 이상 성인 대비 1차 접종률과 접종 완료율은 각각 91.6%, 77.6%로 집계됐다.
정 청장은 "70% 도달 후 면역 형성기간 14일이 지난 11월 7∼9일쯤 단계적 일상회복 돌입이 가능하냐"는 질의에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방역체계 전환시기와 로드맵을 논의하고 있다. 결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지난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방역완화가 접종 후)기계적으로 2주가 지나야 가능하다는 원칙은 없다”며 조기 시행 가능성도 열어둔 바 있다.
한편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자도 국내 입국 시 자가격리를 면제해달라는 러시아 교민들에 요청과 관련해 정 청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 못 받아서 접종력을 인정하지 못한다"며 "항체 검사로 보완 가능한지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WHO 승인 백신을)을 태국과 베트남 교민에 대해서는 지원한 바 있다"며 "외교부와 재외국민들 지원 방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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