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신공장 후보지 3곳 좁혀
연내 부지 선정 마무리…운반 비용·시간 절감 기대
2021-10-25 13:58:38 2021-10-25 13:58:38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대한전선(001440)이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확대해 미래 신성장 기반을 다진다. 그동안 고심을 거듭했던 공장 후보지를 3곳으로 좁히면서 신공장의 윤곽이 올해 안에 드러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최근 해저케이블 신공장을 세울 부지를 2~3곳으로 추렸다. 당초 올 상반기 내로 부지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개발 예정인 대단위 해상풍력단지 및 기존의 당진공장과의 접근성 등 다각도로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신공장은 1년이면 건설이 가능한 만큼 시장 확대 추세에 발맞춰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선은 최종 부지 선정 등을 위한 막바지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선 당진 공장 전경. 사진/대한전선
 
신공장은 대규모 해저케이블을 생산 후 바로 선적할 수 있도록 임해(바다 근접)공장으로 세워질 예정이다. 그동안 대한전선은 당진공장에서 해저케이블을 생산했으나, 공장이 내륙에 있어 대형 케이블을 생산하고 해저까지 운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신공장이 바닷가 근처에 세워질 경우 운반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는 지난해 23억달러에서 2025년 45억달러로 2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2017년 서남해 해상풍력 연구개발(R&D) 사업과 2018년 1단계 실증사업에 해저케이블을 성공적으로 납품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 대한전선은 한국풍력산업협회의 운영사 자격을 확보하며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전라남도와는 대단위 해상풍력 개발 사업 관련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연초에는 신공장 설립을 위해 기술, 생산, 영업, 시공 등 전 분야의 내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대한전선은 우선 내부전력망 해저케이블 사업을 공략할 계획이다. 내부전력망은 풍력 터빈과 터빈, 터빈과 해상변전소를 연결하는 케이블로, 외부전력망(해상변전소와 육상변전소 연결)에 비해 시설 투자비와 진입장력이 낮다. 특히 해상풍력단지가 대형화할수록 내부전력망 사용량이 증가하는 만큼 내부전력망 해저케이블에 대한 미래 사업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는 중장기적으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빠른 시일 내에 부지 선정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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