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소규모 초등학교와 중학교, 혹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합쳐서 통합 운영하는 학교를 2곳 추가한다.
시교육청은 26일 서울형 통합운영학교(이음학교)를 내년 9월 이후 초등학교와 중학교 통합운영이 1곳,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합친 사립 이음학교가 1곳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청학교가 많은 경우 추가 지정도 가능하다.
이음학교는 학교급이 다른 두 학교 이상의 시설, 교원 등 물적·인적 자원을 통합해 운영하는 학교다. 교장과 행정실장이 각각 1명씩이며 시설에 같이 투자하고 같이 사용해야 한다. 기존에는 해누리초·중학교와 강빛초·중학교 등 2곳이 각각 지난 2019년 3월과 지난 3월 신설됐고, 서울체육중·고등학교의 경우 자체적으로 통합 운영하던 체제를 2019년 3월 시교육청이 정식 지정해준 바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시도되는 정책이다. 올해 서울 학교당 학생 수는 629명으로 2012년보다 30% 줄어들었고, 소규모 학교는 같은 기간 4.95배인 79곳 증가해 99곳이 됐다.
학교를 합칠 때 고려 기준은 학교 간 주출입문 사이 통학거리 200m 이내, 학교 규모 등이다. 초등학교는 전교생 240명 또는 12학급 이하,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 300명 또는 15학급 이하다. 다만 학교 규모가 고려 기준을 초과하더라도 지역 여건에 따라 지정 가능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이 떠나지 않고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하려고 인접한 학교 중에서 교육과정 연계가 가능한 학교를 지원해 유지·발전시키려는 것"이라고 정책 취지를 설명했다.
필수 요건은 재학생 학부모의 과반수 동의다. 시교육청은 사립학교의 경우 오는 12월, 공립학교의 경우 2022년 3월 이후 학부모 설문조사를 거친다.
지정 학교가 시설을 폐쇄하지 않고 통합했을 경우 10억원, 폐쇄하고 통합했으면 30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그린스마트스쿨 등 학교 공간과 교육환경개선 지원도 우선 검토된다.
2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서울형 통합운영학교(이음학교)를 오는 2022년 9월 이후 2곳 지정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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