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송규종
(사진) 전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이 법무법인 담박에서 변호사로 새출발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 전 실장은 최근 담박의 파트너 변호사로 업무를 시작했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순천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한 송 전 실장은 사법연수원을 26기로 수료한 뒤 군법무관을 시작으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서울·청주·부산·수원 등 주요 일선청에서 근무했다. 서울중앙지검 검사·광주지검 공안부장검사·대검찰청 DNA수사담당관을 거쳐 대검 공안1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장검사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섭렵했다.
이후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고검 감찰부장을 거쳐 지난해 2월 국정원 감찰실장으로 임명됐다가 이달 초 변호사로 개업했다.
송 전 실장은 공안사건과 감찰 전문으로 통하지만 국민적 관심이 쏠렸던 여러 형사사건을 맡아 매끄럽게 처리하기도 했다. 2014년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으로 근무하면서 빚에 몰린 여성들에게 일본 원정성매매를 시킨 사채업자 일당을 법정에 세웠다.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배우 이병헌씨에게 50억원을 요구한 여성 2명을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귀신이 보인다며 정신병 환자로 가장해 병역을 기피하려던 가수도 기소했다. 이외 기업 형사와 재벌총수 관련 사건들도 여럿 다뤘다.
송 전 실장이 합류한 담박은 조희진 전 서울동부지검장과 판사 출신인 윤태식 변호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검찰 출신 변호사들이 다수 포진해 기업형사와 세무·특허사건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부티끄펌이다. 법무연수원장과 서울고검장을 역임한 이득홍 변호사도 담박 고문으로 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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