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로 숙박·음식업의 종사자가 20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숙박·음식업 종사자의 감소폭이 줄어드는데다, 단계적 일상회복의 고용 훈풍이 예상되고 있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숙박·음식업의 종사자는 전년 동월(111만1000명)보다 1만3000명(1.1%) 감소한 109만9000명을 기록했다. 국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 이후 20개월 연속 감소한 수치이나 감소폭은 지난달(-3.1%)보다 줄었다.
11월 위드 코로나 시행과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일부가 소폭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숙박·음식점업에서 채용을 2만2000명 대폭 늘었다. 이는 전체 채용(86만1000명)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인 것이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채용 증가가 두드러졌다"며 "조심스럽지만 (고용회복을) 기다려볼만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을 포함하는 공공행정 종사자는 지난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일자리 사업 급증 기저효과로 지난달 8만8000명(9.2%) 줄었다.
반면,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종사자는 지난달 2만6000명(0.7%) 늘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보통신업 5만7000명(9.2%), 보건·사회복지업 11만8000명(6.1%), 전문과학기술업 4만8000명(4.3%) 등에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증가폭이 축소되던 전체 사업체 종사자는 반등했다. 지난달 전체 사업자 종사자 수는 189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1868만3000명)보다 26만2000명(1.4%)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2월까지 1년간 감소해오던 전체 종사자수는 올해 3월(19만3000명) 플러스 전환했다. 하지만 4월 34만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5월 31만6000명, 6월 32만3000명, 7월 27만4000명, 8월 22만4000명으로 추세적 감소세를 이었다.
노동시장이 회복될 때 활발해지는 자발적 이직은 26만7000명으로, 이중 상용직이 22만4000명을 차지했다.
아울러 휴직·복직 등을 의미하는 입·이직자가 감소한 것도 고용회복의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전입·복직을 의미하는 기타입직은 1만5000명(72.5%), 전출·휴직을 의미하는 기타이직은 1만2000명(55.1%) 감소하면서 평년 수준에 가깝게 올라섰다.
정향숙 과장은 "숙박·음식업 채용증가, 기타입·이직 총량의 감소 등을 종합해봤을 때 다른 지표들도 점점 평년 수준을 찾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고용노동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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