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올해 3분기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다만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증가하며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운 반면 LG전자는 49.6% 감소해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28일 연결 기준 매출은 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8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롭게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28% 올라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다.
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 쌍끌이
3분기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수요가 견조했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이 증가한 데다,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시리즈가 인기를 끌었다.
반도체는 매출 26조4100억원, 영업이익 10조6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가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64%를 차지한 것이다. D램은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다. 15나노 D램·128단 V낸드 판매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파운드리도 글로벌 고객사 대상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IM)는 매출 28조4200억원, 영업이익 3조3600억원이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4900억원을, 소비자 가전(CE)은 매출 14조1000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의 실적을 냈다.
"월풀 제쳤다" LG전자, 매출 '역대 최고'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LG전자의 3분기 매출은 22% 증가한 18조7867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다. 매출이 18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GM의 볼트 EV 리콜 관련해 480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하며 49.6% 떨어졌다. LG전자는 "리콜은 초기 생산 분에 대해서는 모듈·팩 전수교체, 최근 생산 분은 모듈 선별 교체 방식을 진행될 예정"이며 "진행과정에서 비용 규모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상 최고 매출은 기록한 것은 가전 판매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생활가전(H&A)에선 매출액 7조611억원, 영업이익 5054억원을 달성했다. 단일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이 7조원을 넘은 건 H&A가 처음이다. 위생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되면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더해져 매출이 늘었다.
사진/뉴시스
이로써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본부는 3개 분기 연속 미국 가전업체 월풀을 앞섰다. 앞서 월풀은 3분기 매출이 54억8800만달러(6조3415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LG전자는 연간 기준으로도 월풀을 넘어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TV 등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는 매출 4조1815억원, 영업이익 2083억원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성장세를 이어갔고 나노셀 TV도 선전했다. 특히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규모로 늘어났다.
LG전자내 전장을 총괄하는 자동차솔루션(VS)은 매출 1조7354억원, 영업손실 53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에는 GM 볼트 리콜 충당금 약 4800억원이 반영돼 있다.
비즈니스솔루션(BS)은 매출 1조6899억원, 영업손실 12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급 이슈와 더불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웨이퍼와 같은 주요 부품 가격이 상승하고 물류비가 인상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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