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서울교통공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2567억원의 채무를 추가로 떠안는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10월 사이 만기가 도래하는 2567억원(이자 포함) 상당의 도시철도공채를 12월31일자로 서울 이관한다. 이관이 완료되면 올해 서울시가 떠안은 공사 채무는 기존 6월 이관한 4530억원을 포함해 7097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번 공채 이관으로 서울교통공사의 부채비율은 141.3%에서 129.1%로 낮아진다. 따라서 행정안전부의 공사채 발행 승인 기준인 부채비율 130% 이하 조건을 충족하게 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연내 7134억원 규모의 공사채를 발행해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상반기에도 6675억원 상당의 공사채를 발행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채무 2778억원을 추가로 서울시에 이관해야 한다.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2017~2019년까지 당기순손실 금액이 매년 5000억원 대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승객 유입이 대폭 감소하며 당기순손실은 1조1137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5000억원이 넘는 운수수입 감소가 예상되며 누적적자는 1조7000억원대로 전망된다.
지난 1일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공사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대합실에서 '지하철 무임수송 국비보전' 관련해 노·사 공동 대시민 홍보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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