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국총회서 홍남기 "기후변화, 재정·시장·규제 '최적 조합' 필요"
COP26 파이낸스 데이 참석…UNFCC와 MOU
기후변화 대응 개도국에 향후 3년간 30억 지원
2021-11-04 11:10:39 2021-11-04 11:10:39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기후행동재무장관연합회의에 참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정, 시장 메커니즘, 규제를 활용하는 등 각국 상황에 맞는 최적의 정책 조합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사업에는 우리 정부가 3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3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파이낸스 데이 행사의 기후행동재무장관연합 회의에 참석해 "재정, 시장 메커니즘, 규제 등을 활용해 각국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정책 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그린뉴딜, 온실가스감축 인지예산제도, 배출권 거래제 등 우리의 다양한 제도를 소개했다.
 
민간의 지속가능한 저탄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집중할 것을 제안하며 우리나라 역시 기업의 환경 관련 재무정보 공시 단계적 의무화, 녹색분류체계 마련 등 적극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세계 모든 국가의 적극적인 참여는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개도국 지원을 위한 기후재원 조성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적응기금 신규 공여를 검토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 사업에 30억원 지원하는 등 우리나라 노력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페트리샤 에스피노사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 사무총장과 2022~2024년 간 매년 10억원(총 30억원)을 유엔기후변화협약의 기후대응사업 관련 기술지원 및 능력배양 등에 지원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 자금은 UNFCCC의 기후 대응 사업 관련 기술 지원과 능력 배양 등에 쓰일 예정이다. 개도국의 지역 특성에 따른 기후 재원 수요를 확인하고 추진 가능한 후보 사업을 발굴하는 식이다.
 
홍 부총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적극적인 참여는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개도국 지원을 위한 기후재원 조성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니콜라이 할비 와멘 덴마크 재무장관과 양자면담 자리를 가졌다. 와멘 장관은 거시경제 정책, 재정 계획, 예산, 공공투자관리, 공공조달 등에 기후 변화 위험을 반영하는 '헬싱키 원칙'을 소개하면서 이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기후행동재무장관연합 등을 통해 양국 간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파이낸스 데이 행사에 참석해 페트리샤 에스피노사 UNFCCC 사무국 사무총장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린 영국 글래스고 스코티쉬이벤트캠퍼스(SEC) 안의 표어.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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