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반드시 우리 기술로 백신 개발"
해쳇 CEPI 대표 접견…"SK바이오 임상 2상 결과 성공적, 기대 크다"
2021-11-16 13:30:30 2021-11-16 13:30:3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반드시 우리 기술로 우리의 백신을 개발, 생산해 내는 것을 국가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를 만나 "한국은 여러 종류의 백신을 위탁생산함으로써 기여를 하고 있는데, 거기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CEPI는 2017년 출범한 보건 전문 국제 민간기구로,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인 전염병을 미리 파악하고 관련 백신을 사전에 개발, 비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CEPI와 한국 정부가 함께 지원을 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사의 백신 개발이 지금까지 나온 최근의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보면 대단히 성공적으로 보여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3상 실험이 남아 있는데, 마지막까지 개발에 성공할 수 있도록 CEPI가 끝까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당부드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CEPI가 정말 중요하고 큰 공로를 세웠다"며 "백신 개발에 과감하게 지원한 CEPI와 대표의 결단 덕분에 전례 없이 빠른 백신 개발에 성공했고, 그것으로 인류 생명을 많이 보호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감염병에 관한 글로벌 협력의 모범사례라고 생각한다"며 "한국도 작년에 CEPI에 가입해서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쳇 대표는 "한국 기업과 일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며 "한국은 정부와 국민이 역량을 결집해 코로나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는데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적인 기준을 마련했다"며 "특히 코로나라는 감염병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며 기준을 마련했다. 한국 기업들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해온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녹십자 등 한국 기업과 함께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있어 많은 발전을 이뤘다"며 "한국 외교부의 지원이 CEPI의 성과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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