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싸이월드, 12월17일 한컴과 손잡고 메타버스로 복귀 예고
8월 맛보기 서비스 공개 후 4개월 만에 정식 서비스 시작 예고
한컴과 합작법인 설립…메타버스 '한컴타운' 동시 공개
2021-11-17 12:22:14 2021-11-17 12:22:14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지난 3월부터 8개월째 서비스 재개장을 미뤄온 토종 SNS 서비스 싸이월드가 또다시 서비스 복귀 일정을 공개했다. 서비스 재개일은 오는 12월17일이다. 이번엔 메타버스 서비스도 함께다. 그러나 싸이월드가 재개장을 여러차례 미뤄온 만큼 싸이월드 접속이 실제 가능해지기 전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글과컴퓨터(한컴)는 17일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와 합작법인 '싸이월드-한컴타운'을 설립하고 메타버스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으로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한컴타운과 싸이월드를 연계한 '싸이월드-한컴타운'을 공동 운영한다. 싸이월드-한컴타운은 싸이월드 정식 오픈일인 12월17일에 맞춰 베타 서비스로 동시 공개한다. 
 
한컴타운은 한컴이 자체 개발한 미팅 공간 서비스다. 개인 아바타를 활용해 가상 오피스에 출근하고 음성 대화, 화상 회의 등을 할 수 있다. 세미나·광고·온라인 교육·관광 등 다양한 사업 모델 연동도 고려 중이다. 한컴과 싸이월드는 잠재적 사용자가 3200만명 규모라고 추정 중이다. 
 
한컴타운은 싸이월드 서비스와 연결해 서비스를 확장한다. 한컴타운을 싸이월드 이용자의 미니홈피 내 '미니룸'과 연결하고, 기업은행·메가박스·삼성카드·롯데카드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싸이월드 아바타인 '미니미'를 NFT(대체불가토큰)와 연계한다. 문서 콘텐츠나 아이템 거래에도 NFT가 적용된다. 
 
손성민 싸이월드제트 대표는 "쇼핑을 하고, 은행업무를 보고, 휴대폰을 구매하고, 영화티켓 구매를 하는 '메타버스 to 오프라인'의 생활형 메타버스를 2040 사용자를 위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양사의 기술력과 기획력, 마케팅 운영 노하우를 합쳐 '싸이월드-한컴타운'의 첫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오는 12월17일 예정대로 싸이월드 서비스가 시작되면 지난 2019년 10월 서비스 중단 2년여만에 고객들은 자신들의 미니홈피에 입장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싸이월드가 재개장 일을 여러 차례 번복한 바 있어 실제 서비스 복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싸이월드는 지난 3월 서비스 부활을 예고했지만, 해킹 등을 이유로 이를 세 차례가량 미뤄왔다. 재개장 당일 오전에 서비스 복구 연기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일부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맛보기 서비스'를 열었지만, 정식 서비스는 아직 이용할 수 없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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