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 차량용 요소수 하루 생산량 100만리터 육박"
중국산 요소 1만800여톤, 17일 중 수출 전 검사신청 완료
2021-11-17 15:30:00 2021-11-17 17:28:2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롯데정밀화학 등 국내 5대 요소수 생산업체의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차량용 요소수 하루 생산량이 96만리터를 기록해 일평균 수요량인 60만리터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에서 우리 기업들이 이미 계약해 둔 요소 1만여톤에 대한 수출 전 검사신청도 조만간 완료될 전망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제10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국내 요소수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이 차관은 "국내 5대 요소수 생산업체의 가동률이 제고되고 생산이 점차 정상화됨에 따라 5대 주요업체의 생산물량만으로도 일평균 소비량을 상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기업의 요소수 생산량은 지난 13일 27만리터를 시작으로 14일 56만리터, 15일 68만리터, 16일 96만리터로 증가세다. 국내 차량용 요소수 하루 사용량은 약 60만 리터 수준이다.
 
이 차관은 또 "전날 100여개 요소수 중점 유통 주유소 중 재고가 소진된 주유소 중심으로 84개소에 총 55만1000리터가 입고되었으며 이 중 39만5000리터가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0여개 중점 유통 주유소의 입고량은 국내 일평균 사용량 수준"이라며 "판매량은 일평균 사용량의 3분의 2수준을 소화할 정도의 물량으로 중점 유통 주유소에 대한 전반적인 공급·유통 수급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점 유통 주유소 이외에 대한 요소수 공급도 전체적인 생산량 증가에 따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 신고 시스템상 신고한 주유소 3109곳의 전체 공급량에서 100여개 중점 유통 주유소에 대한 공급량을 제외한 수치는 지난 13일 5만리터에서 15일 30만리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량용 요수 700톤으로 생산한 200만리터 가운데 180만리터는 100여개 주유소에 순차 공급중이다. 16일 기준 82개 주유소에 51만8000리터가 공급돼 누적 기준 81만1000리터가 배송 완료됐다. 현장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기존 계약물량 1100톤도 9개 생산업체를 통해 정상적으로 요소수를 생산 중이다. 이 중 59만7000리터는 주유소·건설업체 등 최종수요처로 이미 공급됐다.
 
특히, 중국산 요소 약 1만800여톤에 대한 수출 전 검사신청도 이날 중 완료될 예정이다.
 
이 차관은 "수출 전 검사 신청이 완료된 물량 중 5000여톤의 물량은 수출 전 검사 진행을 위한 샘플 채취 등이 시작돼 관련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대체수입선 확보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기존 확보분 이외에도 K사가 베트남으로부터 산업용 요소 100톤을 추가로 계약했으며 해당 물량은 12월 중순 도착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인도네시아에서 도입 검토 중인 차량용 요소 1만톤에 대한 국내 생산업체를 조속히 확보해 국내에 도착하는 즉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지자체별 공공분야 요소수 재고 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평균 23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재고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본부 차량과 보건소 구급차량의 경우에는 약 3~4개월 분량의 재고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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