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코로나 확진자 증가 추세…다시 돌아 진단키트주
백신 접종에 주춤했던 진단키트주,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매수 집중
2021-11-26 06:00:00 2021-11-26 06:00:00
[뉴스토마토 이될순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진자가 역대 최다 기록을 찍으면서 진단키트 관련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때 코로나 백신의 접종률이 증가할 수록 진단 키트 수요가 줄어들어 것이란 우려에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096530)은 최근 2주간 주가 상승률이 25%에 달했다. 같은 기간 진단키트 관련 기업인 휴마시스(205470)(15%),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15%), 수젠텍(253840)(13%), 바이오니아(064550)(11%) 등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씨젠은 진단사업 중에서도 PCR분자진단에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으로 분자진단키트와 장비, 시약의 판매가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휴마시스는 체외진단기기 개발 및 생산 전문기업이다. 
 
진단키트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데는 이달 들어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코로나’ 정책을 시행한 이후에도 신규 확진자 규모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진단키트 생산 기업의 실적이 급등할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는 612명이다. 전날 586명보다 26명 늘며 사흘 연속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는 39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 발생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인 24일 4115명에 이어 이틀 연속 4000명대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진단키트 관련주는 주가 강세를 받는 종목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유럽과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와 독감 시즌에 접어들면서 독감·코로나19 동시 진단 키트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일시 중단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위중증 환자 수가 586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기 때문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일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외부 활동이 증가했지만 주식시장은 지속 여부에 의심을 갖는 모습”이라며 “변수는 확산 속도의 절대치보다는 위중증 통제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은 유행 상황이 엄중해질 경우 일상 회복을 일시 중단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진단키트 관련 종목들이 시장에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 사진/뉴시스
 
이될순 기자 willb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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