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모건스탠리가 전 세계 각국이 디폴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더블딥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고령화로 인한 세수확보에 어려움을 겪을것이라며 이는 곧 재정적자 증가를 초래할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아너드 마레스 전무는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각 국 정부는 세수감소로 인한 손실분을 보충하기 위해 일부 국채 투자자들에게 희생을 요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각 국이 약속을 어기는지 여부보다 어떤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라며 "어떤 종류의 디폴트가 발생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부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산출하는 현재의 방법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다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는 "GDP는 정부가 확보할 수 있는 세수 규모를 제대로 반영하고있지 않기 때문에 부채정도를 정확히 가늠하기 힘들다"며 "그보다는 인구 추세에 대비해 산출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더 정확한 재정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정부 부채는 GDP의 53%를 차지하며 선진국 가운데 낮은 수준에 속하지만 정부 세수에 비해서는 358%로 부채비율이 굉장히 높은 그룹에 속해있다.
그는 “선진국들이 완전한 국가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최근의 금리와 인플레이션은 어떤 종류의 디폴트 하에서도 투자자들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어떤 국가도 재정적 압박 위협에서 자유롭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국가가 디폴트에 빠질 위험성이 높은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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