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역대급 불수능'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유일한 만점자의 공부 방법은 기출문제 풀이 반복부터 시작하는 기초 다지기였다.
김선우씨(19)는 10일 서울 메가스터디교육 본사에서 열린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만의 공부법과 위기 등 수험생활의 소회를 털어놨다.
지난해 수시를 본 '고려대 반수생' 김씨는 지난 4월에 수능 응시를 결심했고 6월 기숙학원에 들어갔기 때문에 수능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공부 방법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김씨는 "출제경향이 바뀌었고 국어와 수학에 선택과목도 생겨서 기출문제를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공부했다"며 "3회 정도 독파하고 사설 문제집으로 넘어가 공부했다"고 말했다.
생활패턴 역시 단순했다. 오전 6시30분 기상해 밤 12시30분 수면했고 학원이 정한 시간에 체육활동했으며 자기 전 산책을 했다.
어렸을 때부터 독서로 다져진 기초는 국어 풀이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고3 이전까지 주로 인문사회계열의 두꺼운 도서를 1년에 10권 가량 읽어왔다. 수험생활 도중에도 휴식 때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었다.
이외에 멘탈 관리는 수험 생활과 시험 당일에 도움이 됐다. 김씨는 "7월에 모의평가를 한 번 봤는데 점수가 안 나와서 낙심하고 있었다"며 "학원 담임 선생님께서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고 기초부터 다지면 된다는 격려의 말씀을 주셔서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어 영역의 '문학'이 생각보다 까다롭다고 느껴져서 당황했다"면서도 "수능 1교시는 멘탈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번 수능은 불수능이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침착함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만점자는 상대평가인 국어, 수학, 탐구 영역에서 만점을 받고, 절대평가인 영어와 국사, 제2외국어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을 의미한다.
올해 수능에서 유일하게 전과목 만점을 받은 김선우 씨가 10일 서울 메가스터디교육 본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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