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취업자 늘었지만…숙박음식·3040 '한파 여전'
취업자수 2779만5000명…9개월 증가세
숙박음식업은 3개월만에 감소세 전환
제조업 취업자 증가세…5만1000명↑
30대 취업자 21개월 연속↓·40대 감소전환
홍남기 "취약계층 어려움 여전, '경각심'"
2021-12-15 09:30:06 2021-12-15 18:26:42
 
[뉴스토마토 용윤신·조용훈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55만명 늘어나면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후 확진자 폭증으로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용직근로자,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 분야에서도 감소하는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고용한파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용의 허리라고 볼 수 있는 30대 취업자 수는 21개월 연속 줄었다. 40대 취업자도 감소로 전환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779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55만3000명(2.0%)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9월 67만1000명, 10월 65만2000명에서 11월 50만명대로 떨어졌다.
 
취업자수 증감 추이 그래프. 자료/통계청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1월 1일 방역수칙을 완화한 뒤 일별 확진자 급증으로 취업자수가 음식주점업 중심으로 감소해 숙박음식업이 3개월만에 감소 전환했다"며 "공공행정쪽도 작년 하반기 높은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숙박 및 음식업이 감소 전환한 영향이 컸다.
 
숙박음식업은 9월(3만9000명·1.9%), 10월(2만2000명·1.0%) 두 달간 증가세를 보인 뒤 11월 8만6000명(4.0%) 감소전환했다.
 
대면서비스 업종인 도매 및 소매업도 12만3000명(3.5%) 줄면서 2019년 6월 이후 30개월 연속 감소했다. 비대면 거래, 무인사업자 증가 등의 구조 변화가 고용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추가경정예산 일자리 사업의 기저효과로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분야는 8만1000명(6.3%) 줄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5만1000명(1.2%) 늘면서 증가 전환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 임시근로자 증가로 임금근로자가 54만3000명(2.6%) 증가한 2122만1000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용근로자는 17만5000명(12.4%) 크게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4000명(0.3%) 감소해 36개월 연속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2만7000명(2.6%)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취업자를 연령계층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3만1000명, 20대에서 15만6000명, 50대에서 14만9000명이 늘었다. 다만 30대 취업자수는 6만9000명 줄면서 21개월 연속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수도 2만7000명 줄어드는 등 감소 전환했다. 
 
30~40대의 취업자 감소는 인구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 연령의 고용률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전년비 0.8%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5%로 1.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2.6%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포괄적인 실업률을 의미하는 확장실업률도 11.0%로 젼년비 2.0%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19.6%로 4.0%포인트 줄었다.
 
비경제활동 인구도 1665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3만명(0.1%) 감소했다. 다만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과 취업준비 등을 포함한 취업준비자는 78만9000명으로 1만4000명(1.7%) 늘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고용상황이 여전히 어렵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 등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됐던 계층의 고용감소도 지속되고 있다"며 "이들 피해업종·계층 고용상황에 대한 경각심도 낮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인해 고용시장의 방역 불확실성이 상승한 만큼 고용상황에 대한 경각심도 낮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779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55만3000명(2.0%) 증가했다. 사진은 구인게시판을 보는 시민들.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조용훈 기자 yony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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