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지난달 자동차 산업이 생산·내수·수출에서 ‘3개월 연속 트리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반도체 수급차질이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반면,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 대수는 총 30만298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10월보다는 14.9%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9월(33% 감소), 10월(21.6% 감소) 두 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생산은 늘어난 경향이 짙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한국지엠의 생산차질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산업부 측의 설명이다.
업체별로 한국지엠은 35%의 생산 감소율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쌍용 31.5%, 현대 8.7%, 기아 4.1% 순이다. 반면, 르노삼성의 경우 내수·수출 모두 연중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유일하게 증가세(110.6%)를 보였다.
내수에서는 전년보다 16% 감소한 14만3815대가 팔렸다. 실적은 모든 업체가 전월보다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역기저효과와 수입차 판매 급감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내에서는 스포티지(NQ5)가 754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그 다음으로는 그렌저(6918대), 아반떼(5441대), 쏘나타(5179대), 쏘렌토(4903대) 순이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보다 4.7% 감소한 17만8994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총 수출액은 41억2000만달러(3.3% 증가)로 6개월만에 4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전기·수소차, 친환경차 수출 호조의 영향이다.
지난달 전기·수소차, 친환경차 수출액은 각각 6억2000만달러, 12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각각 2만3000대(105.1% 증가), 1만8000대(54.8% 증가) 판매로 전체 수출 대수의 증가에 기여했다.
한편, 자동차부품 수출은 반도체 수급난 지속으로 미국·중국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감소한 1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 대수는 총 30만298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감소했다. 사진은 전기자동차 관람하는 시민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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